김천 상무 FC는 2021년에 경상북도 김천시를 연고로 창단된 K리그 유일한 군경 구단입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축구 선수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 기량 유지를 할 수 있는 구단입니다. 1984년부터 상무 축구단은 연고지에 따라 지역 이름이 바뀌었지만 전통은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24 시즌 근황
김천 상무는 2023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인 순위 역전으로 2부 리그 1위를 하며 이번 시즌 1부 리그에 합류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2024년 13라운드까지 7승 4무 2패를 하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조영욱이 전역하면서 팀의 공격진이 약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김현욱, 김대원, 원두재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유한 김천 상무는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팀의 주축 선수들이 전역하고 이동경, 이동준, 박대원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합니다. 정정용 감독은 팀 구성이 달라지는 리그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리그를 마무리 할 수 있을까요?
군경 구단의 특수성
김천 상무는 축구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구단입니다. 의무 경찰 폐지로 아산 무궁화가 해체 된 후 상무 팀에 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K4리그 팀이 있지만 세미프로와 프로와의 레벨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축구선수와 소속 구단들은 상무팀을 선호합니다.
기존 선수들이 전역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는 여름 시즌에 상무팀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은 떨어져있고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승강제가 도입된 후 1부와 2부를 가장 많이 왔다 갔다 한 구단이 상무 팀입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레벨에 가까운 선수들이 입대하기 때문에 상무의 최고 순위인 4위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 3위 이상으로 마무리 하거나 코리아컵 우승을 한다 하더라도 군경 구단의 특수성 때문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는 나갈 수 없습니다. AFC는 징병제인 한국의 특수한 군대 문화를 이해해 상무팀을 인정을 하지만 완전한 프로팀으로 보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불허했습니다.
전역 & 입대
2024년 7월 전역 후 기존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강현무(포항), 김준홍(전북), 김재우(대전), 이상민(서울), 김태현(전남), 윤종규(서울), 박민규(수원 FC), 원두재(울산), 김동현(강원), 김진규(전북), 강현묵(수원삼성), 구본철(성남), 김현욱(전남), 김민준(울산), 이영준(수원 FC), 이중민(성남), 정치인(대구)
2024년 4월에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김천 상무에 합류하는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김태훈(안양), 이주현(부천), 김강산(대구), 박찬용(포항), 유선(성남), 박대원(수원), 최예훈(충남아산), 오인표(서울이랜드), 이현식(대전), 김준호(포항), 맹성웅(전북), 이승원(강원), 이동경(울산), 김승섭(제주), 이동준(전북), 추상훈(전남), 원기종(경남), 김경준(김포), 김찬(부산), 박상혁(강원)
오랜 역사와 다양한 연고지를 거친 김천 상무는 매년 많은 변화가 있는 팀입니다. 시즌 출발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선수단 변화가 큰 여름 이후에도 이어나갈 수 있는지 주목해볼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