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 시티즌은 1997년에 창단된 대전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팀입니다. 창단 당시 여러 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되었으나, 1998년 IMF 위기로 기업들의 파산 후 2006년 계룡건설이 구단을 대전광역시에 매각하면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되었습니다. 2020년에 하나금융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대전시티즌'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24년 근황
팬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13라운드까지 2승 5무 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2021년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약 4년간 대전을 이끈 이민성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은 2022년 팀을 1부로 승격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이민성 감독이 이렇게 물러나는 것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식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정광석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재도약을 향한 노력과 성과
2000년대 초반 대전시티즌은 김은중, 이관우 등의 스타 선수들과 함께 많은 관중을 모으며 '축구특별시'의 칭호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성적부진, 2부 리그로 강등으로 많은 대전 팬들이 관중석에서 떠나갔습니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구단 내부의 문제들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8년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에서 대전의 프랜차이즈 스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엄청난 활약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대전의 이지솔과 김세윤의 활약은 축구와 멀어졌던 대전 시민들을 홈구장으로 다시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면서 구단의 상황은 좋아졌고 모기업의 지원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도 도전하는 강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2022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1부리그에 합류했습니다. 팬 친화적인 마케팅과 대전 출신 연예인의 시축 등 대전 시민들이 축구장으로 향할 이유를 만들었고 과거의 영광 '축구특별시'의 위상을 회복했습니다.
계속되는 역사
구단 인수 초기, 대전 시티즌의 역사 승계 문제로 팬들이 우려를 표했으나, 대전하나시티즌은 새로운 스토리보다 대전시티즌의 역사를 이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전시티즌 시절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K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 하나 시티즌의 역사 승계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엠블럼은 대전 시티즌 창단 20주년 엠블럼을 반영했고, 자주색과 하나그린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등 역사 승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도 기존의 대전시티즌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면서 선수와 직원들의 계약도 대부분 승계되었스며 기존 선수 24명과 사무국 직원 고용 승계에 합의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법적인 이유로 재단법인을 설립해 대전시티즌의 영업권과 자산을 양도받았으며 이 또한 대전시티즌의 역사를 이어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홈구장 : 대전월드컵경기장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축구전용구장입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징색을 따라 '퍼플 아레나'라고 불립니다. 축구전용구장 중 두 번째로 많은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축구전용구장답게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경기장 바로 근처에 고속도로 출입구가 있어 접근성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주차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주차장을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면서 관리 불가한 차량이 늘어나거나 장기 주차하는 차량으로 경기 날 주차난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팬들의 요구에 따라 2024년 주차장을 전면 유료화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주차장 외에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 유성 IC 만남의 광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장 주변 갓길에도 주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축구와 성심당
원정팬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하기전에 꼭 가야 하는 빵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전의 명물 성심당입니다. 홈 팬들은 원정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승점 빵점", "그래도 빵은 맛있지?"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축구도 보고 맛있는 빵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원정팬들을 대전 홈구장으로 불러오는 큰 요소이기도 합니다.